기관이 4일 연속 풍산56,000원, ▲200원, 0.36%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23일 오후 1시 4분 현재 풍산은 전일 대비 0.6%(150원) 내린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풍산 주식을 4일(거래일 기준) 동안 발행주식수의 0.28%에 해당하는 7만7693주를 순매수했다. 부산공장 부지개발 무산에 따른 실망감과 구리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이 사들이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저평가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산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배수(PER) 또한 9.54배로 최근 5년 평균인 22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불어 동 가격의 추가 급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남광훈 연구원원은 최근 구리 가격 급락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우려되나 광산업체 생산 위축에 따른 수급이 타이트해져 하반기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리 가격은 향후 공급 과잉 가능성이 반영된 가격으로 향후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예상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083억원, 영업이익 1518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3조304억원(+0.3%,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343억원(+0.9%)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풍산은 LS니코동제련, 코델코(Codelco) 등에서 구리를 매입한 후 아연, 니켈 등과 합금해 각종 산업 소재를 만든다. 풍산의 제품은 전자소재, 파이프, 지붕재, 동전, 탄약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구리판·대(반도체소재 포함)가 47%, 탄약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