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연일 OCI머티리얼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OCI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1.2%(800원) 내린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올 초부터 전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 중 11일을 순매수 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전일까지 8일 연속 OCI머티리얼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기준 9.65%로 올해만 1.54%P 증가했고, 같은 기간 주가는 27.1% 상승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반도체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지난 4분기 반도체 부분의 영업이익이 2조원 후반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1조5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에 OCI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NF3(삼불화질소) 및 SiH4(모노실란) 등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특수가스로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사용량은 늘어난다. 또한 반도체공정 미세화와 3D 공정 도입으로 특수가스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F3의 경우 올해 공급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OCI머티리얼즈 IR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NF3 공급 초과율은 2012년 31%를 기록한 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NF3 공급 초과율은 올해 15%, 내년엔 8%로 점차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이에 OCI머티리얼즈는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이런 점을 반영한 듯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OCI머티리얼즈의 올해 예상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87억원,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2114억원(+10.6%,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15억원(+198.6%)이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이런 점 등을 반영한 듯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보고일 기준 신영자산운용이 7.57%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다음으로 국민연금 5.06%,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5.01% 순이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NF3를 처음으로 국산화했으며, 현재 NF3 생산량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