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한 케이피에프3,765원, ▼-5원, -0.13%가 상승세다. 7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케이피에프는 전일 대비 4.6%(165원) 오른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는 자사주 4만9204주(발행주식수의 0.33%)를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약 1억7400만원, 취득예상기간은 이날부터 이번 달 30일까지다. 케이피에프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취득목적으로 밝혔다.

케이피에프의 이번 자사주 매입 물량은 지난달 매도한 자사주 수량과 일치한다. 케이피에프는 지난달 21일 임직원 인센티브 지금을 위해 자기주식을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1일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를 보면 주당 평균 3605원에 4만9204주를 팔아 1억7738만원을 조달했다. 케이피에프는 매도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다시 매입함으로써 자본이득과 동시에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이피에프의 올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악화 요인이었던 스페인법인이 청산됐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케이피에프 스페인 법인(KPF Espanola)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현지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았다. 관련비용으로 케이피에프는 지급보증금손실 30억원과 대손상각비 3억원을 지난 3분기에 반영시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법인 청산으로 인해 매출이 연간 200억원 정도 감소하지만 5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케이피에프는 최근 11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했던 2013년에는 주당 120원(배당수익률 1.94%)을 책정했고, 지난해에도 주당 100원(2.79%)을 책정했다.



케이피에프는 단조부품 및 산업용 화스너(볼트 및 너트)를 제조하는 종합단조업체다. 케이피에프는 전 세계 산업용 베어링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SKF와 약 650억원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또한 2002년 일진베어링 인증을 획득하면서 자동차용 베어링 부품사업에도 진출했다. 증권업게에 따르면, 화스너와 베어링부품 매출비중이 5대 5 정도다. 여기에 풍력발전용 설비에 사용되는 화스너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