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손들이 산성앨엔에스를 쌍끌이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산성앨엔에스는 0.8%(250원)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손들은 최근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산성앨엔에스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3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발행주식수의 0.60%에 해당하는 10만8510주, 기관은 1.56%에 달하는 28만113주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6% 올랐다.

큰손들의 쌍끌이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산성앨엔에스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한 350억원, 영업이익은 849%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9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에는 매출액 135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큰 폭의 실적개선에는 화장품 사업부문이 자리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2011년 리더스 코스메틱스를 합병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리더스 코스메틱스는 리더스 피부과 의원에서 만든 화장품 브랜드로 코슈메티컬(코스메틱 + 메디컬, 의료용 화장품)을 내세워 마스크팩 제품을 판매한다.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2012년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신라, 갤러리아 등 국내 면세점에 입점했고, 현재 14개의 면세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은 중국 타오바오몰에서 마스크팩 분야 판매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산성앨엔에스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장품부문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화장품부문은 지난 2011년 7억원에서 2013년 262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에만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매출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까지 골판지부문의 매출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2분기부터 화장품부문이 더 커졌고,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59%가 화장품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산성앨엔에스는 지난달 9일 유형자산취득 공시를 통해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토지(1만3394㎡)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공장신축에 필요한 부지로 취득금액은 40억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완공 시 생산량 증가로 인한 매출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산성앨엔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1%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9.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

▷주식MRI, 종합점수 15점(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산성앨엔에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7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2년 평균 ROE가 상승했지만 PBR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해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