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자사주 매입 공시를 낸 연이정보통신이 상한가다. 6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연이정보통신은 상한가(15%, 345원)인 2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연이정보통신은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 공시를 냈다. 이에 따르면 매입예정 주식수는 100만주(발행주식수의 6.25%), 취득예정금액은 23억원이다. 취득예상기간은 이날부터 4월 5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진행된다. 연이정보통신은 지난해 11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50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에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후에도 주가가 부진하자 다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고 시장은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자사주를 시장에 되팔기 전까지 유통주식수를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에 대한 의지와 향후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되면 연이정보통신이 보유한 자사주는 350만주(발행주식수의 21.88%)에 달한다.



최근 연이정보통신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28.7%, 지배지분 순이익은 13억원으로 49% 감소했다. 매출은 2013년과 비슷했지만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원가에서는 원재료가 65억원(6.5%, 이하 전년 동기비)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기타비용 7억5600만원(25.6%), 종업원급여가 6억원(11%), 감가상각비 2억7900만원(11.8%) 증가했다. 또한 판관비에서는 종업원급여가 4억7600만원(50.9%) 늘었다.



다만 4분기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연이정보통신은 2013년 4분기 일시적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 2013년 4분기 연결 기준 감가상각비는 41억원으로 과거 20억원 ~ 25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98.7%를 기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회사와의 회계 기준 불일치로 인한 미반영 부분을 일시에 반영한 탓이다.  일회성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이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는 0.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