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11,960원, 0원, 0%에 대한 ‘큰손’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15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심텍은 전일(12일, 거래일 기준) 대비 2.8%(270원) 오른 9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손들은 3일 연속 심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4만193주(발행주식수의 0.12%), 기관은 23만8764주(발행주식수의 0.74%)를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8일 연속 순매수다.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매입한 주식 수는 119만6646주(발행주식수의 3.72%)다.



큰손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심텍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듈 PCB(Module PCB)는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는 1085억원으로 10%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 및 DDR4, SSD 등 고부가치 제품 확대로 인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모듈 PCB는 PC용으로, MCP와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의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는 휴대폰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는 실적 개선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심텍의 4분기 매출액은 1802억원으로 34.2%,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DDR4 메모리 모듈 PCB 성장이 지속되고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FC-CSP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SD가 대중화 됨에 따라 SSD 모듈 PCB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텍은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에 주로 납품한다. 미디어텍이 스마트폰 SoC(System on Chip, 여러가지 반도체 부품을 한 곳에 모은 반도체)의 출하목표를 3000만대로 2배 상향하면서 FC-CSP의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텍은 현재 고성장 중인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칩을 납품하고 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심텍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