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자사주 매입 발표를 한 파라텍1,537원, ▼-48원, -3.03%이 상승세를 가고 있다. 10일 오후 2시35분 현재 파라텍은 8.2% 오른 4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텍은 자사주 40만주(17억원)를 매입하는 공시를 전일 장중에 발표했다. 공시 발표 후 주가는 1.1%(50원) 오른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자사주 매입공시는 지난 2007년 2월 26일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발표를 한 후 7년 만이다. 2007년에 실시한 자사주 매입은 계약연장을 통해 4년간(2011년 8월 24일에 마무리)에 걸쳐 진행되었고 총 37만5433주(발행주식의 3.38%)를 취득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자사주 수는 총 77만5433주(발행주식수의 6.97%)가 된다.

파라텍은 ‘주가 안정화 도모’를 위해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라텍의 주가는 지난 5월 19일 680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후 현재 36.8% 하락해 있다. 이에 파라텍은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주가를 안정화 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파라텍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공사수익이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상품매출도 12억원으로 10.9%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6.4% 감소했다. 매출원가가 증가한 탓이다.

3분기 매출원가는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 매출액 증가폭을 상회했다. 공사수익 매출원가가 182억원으로 62.8%, 상품매출원가가 10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두 부문 모두 매출액 증가 보다 매출원가 증가가 더 컸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89.8%로 2.3%P 늘었다.



4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3분기 말 현재 소방설비시공 부문 수주잔액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소방설비시공 부문은 3분기 말 기준 전체 매출의49.2%를 차지하고 있다.

파라텍은 소방 설비 시공사업과 소방기구 제조 및 도매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 1973년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소방 설비 시공능력 기준 국내 2위 회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파라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정돼 7월 8일부터 시행된 소방법령은 종전보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 설치 기준이 강화됐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파라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