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코프라 지분을 신규보유해 관심을 끈다. 8일 오전 12시 47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1.4%(150원) 오른 1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코프라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전일(5일, 거래일 기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지분율은 5.05%로 44만6895주를 확보했다. 기존에 44만1915주(지분율 4.99%)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4일 4980주를 평균 1만234원에 장내매수, 5%를 넘겼다.

미래에셋은 코프라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코프라는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4% 늘어난 28억7200만원, 순이익은 74.8% 증가한 25억0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 부문에 걸쳐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엔진커버에 사용되는 PA6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다. 또한 자동차 히터용 케이스인 PP가 46억원으로 25.1%, 자동차 팬쉬라우드와 기어 쉬프트 레버에 사용되는  PA66은 129억원으로 9.5%씩 증가했다.

연비 개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비 개선을 위해선 자동차 무게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승용차 기준, 무게가 10% 가벼워지면 연비는 3.8% 향상되며, 배기가스는 5% 내외 감축된다. 여기에 플라스틱이 적용되는 부분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코프라는 매출의 80%가 자동차 분야에서 발생한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 신규공장(PP, PA 생산) 완성으로 인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코프라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는 기아차 공장이 있는 곳으로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 공장이 있는 앨러바마와도 가까운 곳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11월 현대∙기아차 미국내 중형차 시장 판매량은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은 18.8%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의 미국 2공장 건설 추진 소식도 긍정적이다. 지난 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중 미국 앨러바마 공장 인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두 번째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차 미국공장 가동률은 107%, 기아차는 108.7%에 달한다. 현재 하루 24시간 3교대로 작업조가 투입되고 있어 추가로 생산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무게가 금속보다 가볍기 때문에 '경량화'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 받는다. 주력 분야는 자동차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자동차 부문에서 나온다. 자동차의 팬슈라우드, 히터용케이스, 인사이드핸들의 소재로 활용된다. 주요 납품처로는 현대차, 기아차, GM 등이 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

▷ 주식MRI,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프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5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