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한 투자 대가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기대수익률 대비 리스크가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애경유화'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부채비율이 150% 미만이면 재무 건전성을 갖춘 것으로 봤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좋아했다.

애경유화는 브렛 스탠리의 투자 요건을 만족하는 종목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ROE가 19.8%로 15%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로 기준인 20배보다 낮다. 또 부채비율은 113%로 150% 미만이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46억원으로 순이익 353억원보다 많다.

▷애경그룹의 석유화학회사로 무수프탈산(PA) 국내 1위

애경유화는 지난 2012년 9월 기업분할을 통해 신설된 회사다. 분할 전 애경유화(현 AK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석유화학 사업부를 따로 독립시켜 신설법인인 애경유화를 만들었다. 석유화학을 제외한 나머지(기타 사업부 및 유통, 항공사업 등)는 모두 지주사 AK홀딩스11,090원, ▲180원, 1.65%로 편입됐다.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44.55%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과 그 유도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애경유화는 무수프탈산과 유도품에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올리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상온에서 순백색을 띄는 가루형태의 물질을 말한다. 프탈산에서 수분을 제거해 무수(無水)프탈산으로 불린다. 유도품이란 무수프탈산으로 만든 화학제품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가소제가 있다. 이 제품들은 시트, 도료, 바닥재 등의 원료로 주로 쓰여 건설, 자동차, 조선 업황에 민감하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애경유화의 무수프탈산 생산 능력은 연간 18만톤으로 업계 1위다. OCI65,000원, ▲3,000원, 4.84%와 한화케미칼의 생산능력은 8만톤,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의 생산능력은 6만톤이다.

주요 원재료는 알코올이다. 애경유화는 이를 한화케미칼,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 등에서 주로 매입하고 나머지 원재료는 해외에서 수입한다. 알코올 가격은 유가와 동행한다. 회사의 수출 비중은 50% 수준으로 높다. 중국, 홍콩, 베트남 등에 주로 판매한다. 하지만 외화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유리하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2768억원을, 영업이익 또한 7% 증가한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1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외화관련이익이 -55억원 발생한 영향이다.



▷ 주식MRI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애경유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