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엘4,420원, ▼-20원, -0.45%의 별도 기준 실적과 연결 기준 실적이 달라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유아이엘은 전일보다 0.4%(50원)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아이엘은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 증가한 1006억원을,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 실적이 다른 이유는 연결대상 종속기업 영향이다. 유아이엘은 일찍이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100% 자회사인 DK유아이엘(홍콩)을 통해 지난 2007년 중국 천진 법인을 세웠으며, 2010년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연결대상 종속기업의 실적은 유아이엘의 연결 기준 실적에 모두 반영된다.



특히 베트남법인이 이 같은 차이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량을 늘린 덕이다. 이런 행보에 발 맞추기 위해 유아이엘은 지난 2012년 베트남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2012년부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이 영업이익이 보다 많이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올 3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순이익 또한 127% 급증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유아이엘은 지난해 2분기까지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이후엔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재했다. 따라서 3분기만 비교가 어려워 누적치를 비교했다. 한편 홍콩법인은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을 관리하므로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출액 증가폭보다 낮았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 7.4% 대비 낮아졌다. 주요 제품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유아이엘의 주요 품목은 키버튼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키버튼 가격은 피처폰 키패드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유아이엘은 스마트폰 방진 및 방수부품 등의 부자재, 스마트폰 플립커버와 터치펜 등의 액세서리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1억원으로 75% 늘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