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금에스티5,030원, ▼-30원, -0.59%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금에스티의 주가는 지난 9월 15일 종가 기준 682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전일 529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2% 낮아졌다. 반면 지난 2분기부터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대비 5.9%P 개선됐다. 이어 지난 3분기에도 8.5%로 3.7%P 상승했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STS) 코일센터로 제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 코일을 공급받아 절단, 가공해 판매한다. 스테인리스는 강철에 크롬(Cr)과 니켈(Ni) 등을 가한 녹이 슬지 않는 강철이다. 이에 따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이 상승하면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HR코일과 가공제품인 스테인리스 판 가격이 상승한다.

황금에스티의 영업이익률은 니켈 가격이 오르는 구간에서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금에스티는 니켈 가격의 상승분을 월말마다 제품 가격에 반영해 판매한다. 반면, 황금에스티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20일 내외로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뒤 늦게 반영된다. 이 때문에 니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구간에서 가격 스프레드(제품가격 - 원재료가격)폭이 커진다.

실제, 올해 초 1톤당 1만3905달러였던 니켈 현물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5월 13일 1톤당 2만1200달러로 이 기간 동안 52% 올랐다. 지난 1분기 가격스프레드는 4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2분기는 536원으로 48%씩 커졌다. 지난 3분기말 니켈 가격은 1톤당 1만6500달러로 5월 최고가 대비 22% 낮아졌으나 가격 스프레드는 514원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황금에스티는 대부분의 원재료를 중국, 대만 등의 다양한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니켈 가격의 변동에 따라 매입량을 조절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반면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POSCO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매입량 조절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황금에스티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신제품 개발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최근 황금에스티는 친환경 증착기술로 스테인리스에 다양한 색을 입힌 건축소재 제품 '티타맥스'를 런칭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타맥스는 현재 시장 진입초기 단계로 기존의 스테인리스 제품 대비 수익성이 1.5~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황금에스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