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폐장 후 무상증자 공시를 낸 ISC52,900원, ▲2,900원, 5.8%가 주목된다. 25일 오전 9시 50분 현재 ISC는 전일 대비 3.8%(1550원) 내린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SC는 주당 0.3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전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287만8840주의 신주가 발행돼 발행주식총수는 1110만4099주로 늘어난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9일이며, 상장은 다음달 26일에 이뤄진다.

ISC의 무상증자는 지난 200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현재 주가가 역사적 최고점인 상태에서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ISC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에만 148% 상승했다. 또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3.33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13배를 넘어선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먼저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대가를 받지 않고 주식을 나눠줄 만큼의 재원(잉여금)이 있다는 의미다. ISC는 2분기 말 현재 895억원(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의 잉여금이 있다. 또한 유통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유동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증가함으로써 자본금이 증가한다. 하지만 회사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없다. 그래서 자본(자본총계)는 그대로다. 무상증자는 자본 항목 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며 자본금 증가가 발생한다.

ISC는 무상증자 재원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ISC의 2013년 말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은 317억4560만원이다. 이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4억3942억원(액면가 500원 X 무상증자주식수 287만8840주)을 차감해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는 ISC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우러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ISC는 반도체 후(後)공정에 쓰이는 테스트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테스트소켓은 소모성 필수품으로써,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반도체 출하가 증가하면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를 비롯해, 미주, 동남아, 중국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 주식MRI,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IS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최근 5년 평균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에서 0점을 받았다. 또한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이 24배로 높아 현금창출력은 2점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