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4,470원, ▼-10원, -0.22%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다. 13일 오전 11시 8분 현재 고려제약은 전일보다 4.3%(100원) 오른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제약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영업이익은 338% 증가한 7억8000만원을, 순이익은 426% 급증한 6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 증감률이 크게 나타났다.

2011년까지 꾸준히 늘던 고려제약의 매출액은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실거래처 정리 등으로 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려제약이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고려제약의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8억원을, 순이익은 115% 늘어난 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관비율(판관비/매출액)이 낮아지면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고려제약의 판관비는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33%로 전년 동기 36% 대비 3% 낮아졌다.

특히 급여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억원(13%) 가량 줄었다. 직원수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243명이던 직원수는 올해 1분기 240명으로 줄었다. 2분기까지 240명이던 직원수는 올해 3분기 다시 243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6년 5개월로 전년 말 7년 2개월 대비 낮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가바펜틴의 KG당 5만44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다. 이외 옥시라세탐은 11%, 염산로피니롤은 7% 내렸다. 제품 가격은 0.3% ~ 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고려제약의 제품 대부분 매출이 늘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중추신경계용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추신경계용제는 두통, 집중력감소, 정서불안 등을 개선하는 약으로 주요상표로는 ‘뉴로메드정’, ‘토스팜정’ 등이 있다. 이외 비타민·영양제 매출도 10억원 넘게 증가했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