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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국제엘렉, 기관 '사고'·임원 '팔고'..왜?
공개매수를 결정한 국제엘렉트릭에 기관과 내부자의 행보가 엇갈렸다. 몇몇 기관투자자는 국제엘렉트릭을 대량 보유한 반면, 임원은 장내 매도로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국제엘렉트릭 주식 65만5417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6.65%가 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투자도 국제엘렉트릭 지분을 5%초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56만796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76%를 기록했다.
반면 내부자는 서둘러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국제엘렉트릭 이길재 회장은 지난 4일 보유주식 21만5000주(2.18%) 전량을 평균 2만4673원에 장내매도 했다. 또한 장재영 대표이사는 6만주(0.61%)를 평균 2만4708원, 성광제 이사대우는 2500주(0.03%)를 평균 2만4800원에 모두 팔아치웠다. 국제엘렉트릭 주가가 공개매수 가액인 2만5000원에 근접하자 내부자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는 모습이다.
국제엘렉트릭은 지난 31일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히타치국제전기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물량 509만1000주(51.67%)를 제외한 476만1000주(48.33%)를 장내매수 할 계획이다. 기업이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선 최대주주가 지분 95%이상을 보유해야만 가능하다. 공시에 따르면 히타치국제전기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0일간 국제엘렉트릭 주식을 장내서 사들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국제엘렉, 공개매수 '결정'...큰손들의 선택은?)
공개매수를 앞두고 기관과 내부자는 각자 유리한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관은 공개매수에 응해 매각차익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자산운용이 밝힌 국제엘렉트릭 평균 매수단가는 2만3565원이다. 전체 매입금액은 154억원 가량으로 공개매수에 응할 시 163억원(장외거래세율 0.5%적용)을 받고 매각할 수 있다. 즉 8억5000만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투자의 국제엘렉트릭 평균 매수가격은 2만4719원으로 전체 매입금액은 140억원이다.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총 매도대금은 141억원(장외거래세율 0.5%적용)이다. 공개매수에 응할 시, 약 8800만원의 매각차익을 남길 수 있다.
두 기관투자자가 얻는 수익 규모는 투자대금 대비 크지 않지만, 짧은 시간 내 확정된 수익을 거둔 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실제 대신자산운용은 국제엘렉트릭 대량 보유 목적을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이라 밝혔다. 이벤트드리븐이란 분할, 합병, 공개매수 등 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을 말한다.
반면 임원의 경우,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보단 장내에서 매각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상장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할 경우 장외거래세 뿐만 아니라 매각차익에 대해 10%(중소기업 기준)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매각차익에 대한 공제금액이 250만원임을 감안하면 지분을 대량 매도할수록, 매각차익이 클 수록 더 많은 양도소득세를 내게 된다.
한편, 3월 결산법인인 국제엘렉트릭은 지난 23일 2분기(2014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25억원(-55.5%,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5억5000만원, 순이익 –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 업체로, 1993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메이커인 일본 히타치국제전기와 합작으로 설립됐다, 2010년에 히타치국제전기가 경영권을 인수해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51.67%(최근 공시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LP-CVD(Low Pressure Chemical Vapor Deposition, 저압화학기상증착) 장비다.
[국제엘렉트릭]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인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등을 제조하는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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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전공정 장비시장 규모는 70% ▷ SKT에 인수된 하이닉스의 투자여력 증가로 장비업체 매출에 긍정적일 전망 |
경기변동 | ▷ 경기에 매우 민감한 산업으로 전방업체(반도체 제조기업)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음 ▷ 경기에 따른 실적 변동이 반도체 생산업체보다 큼 |
주요제품 | ▷ 저압화학증착장비(LP-CVD), 원자층증착방식성막장비(ALD),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 반도체 전공정용 (88%, 11년 13억1200만원 → 12년 12억7000만원 → 13년 10억4900만원) ▷ 장비의 유지보수 및 용역제공: (11%) * 괄호 안은 매출비중 및 판매단가 추이 |
원재료 | ▷ 반도체 장비 원재료(71%): 최대주주인 히타치국제전기 등에서 매입 *괄호 안은 매입 비중 |
실적변수 |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증가시 수혜 ▷ 원/엔화 환율 하락시 영업외 수익 발생 |
리스크 | ▷ 반도체 생산업체 투자 계획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큼 ▷ 엔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엔화 상승시 수익 감소 |
신규사업 |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
[국제엘렉트릭]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국제엘렉트릭]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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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주)히타치국제전기 | 최대주주 | 보통주 | 5,091,000 | 51.67 | 5,091,000 | 51.67 | - |
이길재 | 임원 | 보통주 | 254,731 | 2.59 | 239,731 | 2.43 | 장내매도 |
장재영 | 임원 | 보통주 | 60,000 | 0.61 | 60,000 | 0.61 | - |
계 | 보통주 | 5,405,731 | 54.87 | 5,390,731 | 54.71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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