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1,781원, ▲22원, 1.25%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9시 16분 흥아해운1,781원, ▲22원, 1.25%은 전일 대비 0.47% 내린 2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최근 12일(거래일 기준) 연속 흥아해운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2.63%에 해당하는 222만6421주를 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0.5% 하락했다.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로 유일하게 선박운항용 연료(매출원가 비중 19.8%)를 기재해 놨다. 선박운항용 연료는 GS칼텍스 등으로부터 매입한다. 3분기 국제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해 흥아해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 당 4.2% 하락한 101.6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 환율 또한 달러 당 1026.2원으로 7.6% 내렸다. 환율의 경우 4분기 반등을 하고 있지만, 유가는 4분기 현재 평균 배럴 당 8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물동량 증가와 운임료 상승세도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흥아해운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운송과 운임이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생산량(금액기준)은 지난 2분기 1696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도 전분기 대비 TEU 당 500달러로 1.6% 올랐다.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으며,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운임료 상승의 경우 이머징 국가들의 교역량은 증가하지만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수 없어 주로 2000TEU 미만급의 선방이 운항을 해야 하는데 관련 선박수가 2012년 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흥아해운은 지난 2012년 중고선 투자를 포함해 총 7척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투자했고, 내년 중반까지 차례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에 3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7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흥아해운의 연환산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해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중소형 해운사로 컨터이너 화물과 케미칼 화물을 운송하는 업체다. 주 서비스 지역은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동남아시아 20여개국가의 70여개 주요 항구, 중국 및 일본의 30개 주요 항구에서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