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만호제강33,200원, ▲1,600원, 5.06%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관심을 끈다. 31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만호제강은 전일 대비 3.7%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최근 만호제강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2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사들인 누적 주식수는 2만5700주로 지분율 0.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소폭 올랐다. 지난달 24일 1.4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1.97%를 기록했다.

6월 결산법인인 만호제강은 지난해(13.7.1~14.6.30)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억4800만원으로 14%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7200만원으로 1% 증가했다.

철강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와이어로프(Wire Rope) 등을 만드는 철강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94억원으로 전년보다 5%, 영업이익은 21억5300만원으로 32% 늘었다. 매출 증가와 원재료가 하락, 판관비 절감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와이어로프의 주 원재료인 와이어로드(WIRE ROD) 등의 평균 매입단가는 지난해 kg당 861원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했다.

최근 실적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와이어로프트 등 경강선재 9월 판매실적 집계자료에 따르면 만호제강의 지난 9월 판매점유율은 16.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8%P 낮아진 것이지만, 타 업체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점유율 순위는 업계 2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강선재 판매가 줄었지만, DSR 등 일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만호제강의 현재 시가총액은 순운전자본 아래에 머물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809억원으로 지난 6월 말 순운저본인 1250억원의 65% 수준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특히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 이상이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만호제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