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앨엔에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 외국인투자자가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4000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9월 29일 2만65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2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부터 전일까지 6배 가량 상승한 셈이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 외국인투자자는 산성앨엔에스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한 달간(9.25~10.27) 외국인투자자는 산성앨엔에스의 주식 32만933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산성앨엔에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산성앨엔에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05억원으로 1920%, 지배지분 순이익은 81억원으로 1520%씩  크다.



예상 실적의 개선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지난 2011년 리더스 코스메틱스를 합병해 화장품 사업에도 손길을 뻗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리더스코스메틱스는 리더스 피부과 의원에서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로 마스크팩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7억원에서 지난해 26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트레이이드증권은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이 지난 2012년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면서 중국인의 인지도를 얻어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최대 인터넷 몰인 타오바오몰에서 산성앨엔에스 마스크팩의 판매 금액은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 예상 매출액은 813억원으로 골판지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반기 누적 기준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1%로 골판지 사업부문보다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액이 증가할 수록 산성앨엔에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을 보인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내년부터 중국 본토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말부터 중국에서 영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트레이드증권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 주식MRI, 종합점수 16점(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산성앨엔에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5년 평균PER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에 머물렀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