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폴리7,150원, ▼-700원, -8.92%의 주가가 하락세다. 16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진양폴리는 전일 대비 2.1%(65원) 하락한 2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양폴리의 주가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 초 202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는 전일 장 중 한때 사상 최고가인 3560원까지 상승 후 조정을 받아 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기준 진양폴리 주가는 연초 대비 50.5% 올랐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진양폴리의 배당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양폴리는 최근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0년 주당 100원을 배당한 후, 2011년 150원 → 2012년 175원 → 지난해 125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51%(2010년) → 98%(2011년) → 137%(2012년) → 98%(2013년)로 높은 편이다. 지난 4년 평균 배당금 138원을 올해 주당배당금이라고 가정하면, 전일 종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4.52%다. 최근 4년 중 가장 적은 주당배당금인 100원을 적용해도 3.29%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진양폴리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2%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2.25%에서 2.00%로 0.25%P 인하해 은행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낮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양폴리는 진양그룹의 지주사인 진양홀딩스3,175원, 0원, 0%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진양홀딩스는 KPX그룹의 지주사인 KPX홀딩스54,000원, ▲200원, 0.37%가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즉, 진양폴리의 배당금은 진양홀딩스의 수익이 되고, 다시 진양홀딩스의 배당금은 KPX홀딩스의 수익이 되는 구조다. 따라서 자회사들의 배당금이 많아질수록 지주사의 수익 규모도 커지게 된다. 진양폴리를 비롯한 KPX그룹 계열사들은 전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과 전일 종가를 비교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산정해 보면, 진양 그룹 계열사들 전부 2%가 넘는다.



진양폴리는 폴리우레탄폼을 주력으로 만드는 화학업체다. 쿠션성이 우수한 연질 폼으로 자동차, 가구, 침대, 전자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국내 폴리우레탄폼 시장은 9개 업체가 경쟁중이고, 진양폴리의 시장점유율은 11%다.

올 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억3000만원으로 23.4%, 순이익은 3억3000만원으로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매출액 보다 크게 증가한 까닭은 매출원가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원가율은 83%로 1%P 감소했다.

사업보고서에 원재료 가격을 기재하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하지만 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해 매출원가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 반기 재고자산변동과 원재료 매입액을 합한 금액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 결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로 1%P 감소했다. 진양폴리는 주요 원재료인 PPG(필렌글리콜),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등을 계열사인 KPX케미칼45,300원, ▼-200원, -0.44%과 KPX화인케미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모두 원유에서 파생돼 환율 및 유가에 따라 원가율이 변동한다.

이에 올 3분기도 매출원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3분기 평균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가격은 배럴 당 9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025.8원으로 7.8%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개선돼 순이익이 증가할 경우 배당금은 지난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22.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