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앨엔에스는 지난 1986년 골판지 및 골판지 박스의 제조·판매, 인쇄업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011년에는 화장품 사업을 하는 리더스코스메틱과 합병해 신규 사업을 추가했고, 상호를 산성피앤씨에서 산성앨엔에스로 변경했다.

▷ 2011년 추가된 화장품 부문이 성장세 견인

신규로 추가한 화장품 사업부는 최근 산성앨엔에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21억원에서 275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골판지 부문은 225억원에서 244억원으로 8%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골판지 부문의 매출 비중이 더 컸으나 화장품 부문이 이를 넘어선 모습이다.



화장품 부문은 지난 2011년 7억원의 매출에 불과했으나 2012년엔 79억원으로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해엔 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배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41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성앨엔에스의 화장품 사업부가 된 리더스코스메틱은 국내외 11개 네트워크 병원을 운영중인 리더스피부과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2004년 설립된 회사다. 합병 이듬해인 2012년 경기도 용인시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자체 생산하게 됐다. 특히 과거 피부과에서 고가에 판매되던 코코넛 젤리 마스크팩을 개당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 한류문화 확산으로 국내 화장품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산성엘엔에스의 화장품 수출도 확대됐다. 화장품 부문 수출액은 지난 2012년 19억원에서 2013년 4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엔 상반기 동안 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산성앨엔에스의 매출액은 395억원(2010년)에서 731억원(2013년)으로 3년 만에 8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22억원으로 늘었다.

▷ 시설투자로 유형자산 증가, 자산구조는 최근 장-자-고로 변화

산성앨엔에스는 기존 사업인 골판지사업에서도 유형자산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2011년엔 99억원(2010년 기준 자산총액의 27.5%)을 들여 공장부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골판지 부문의 매출도 지난 2010년 395억원에서 지난해 49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러한 유형자산 투자는 자산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1년~2012년의 유형자산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따라 고정자산이 자기자본을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이익잉여금이 당좌자산으로 쌓이면서 다시 자기자본 규모가 고정자산을 초과했다. 2분기 말 기준 산성앨엔에스의 자산구조는 '장기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의 형태다.

한편 2011년 투자자산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파미셀이 상장하면서 산성앨엔에스가 보유한 파미셀 지분(2.39%)의 장부가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3년 산성앨엔에스는 보유 중인 파미셀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 차입금 활용에 따른 변화는?

회사는 투자에 차입금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 2011년 초 5억원이던 차입금은 2013년 3분기 211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입금 비중은 1.4%에서 27.7%로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차입금은 154억원으로 최고치 대비 27% 가량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낮아졌다. 산성앨엔에스의 유동비율은 140%, 부채비율은 56%다(2분기 말 기준).



차입금 활용에 따라 현금흐름표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최근 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폭을 키우고 있다. 또 과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이는 단기금융상품의 처분, 비유동매도가능금융상품의 처분 등으로 같은 기간 투자활동 지출액보다 유입액이 컸기 때문이다.



▷ 회전일수 단축, 제품 잘 팔리네~

현금회전일수가 단축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 최고 69일을 기록했던 현금회전일수는 2008년 이후 50일 아래로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30일로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종전보다 낮아진 영향이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과거 최대 93일에서 최근 54일로 단축됐다. 더불어 재고자산회전일수도 낮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제품이 잘 팔리고 현금이 빨리 회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 주가 올 들어 7배↑...밸류에이션 점수 낮아 

최근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29일에는 2만65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7배 높은 것이다. 주가 상승으로 산성앨엔에스의 투자지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71배다.

이러한 점 등이 반영돼 아이투자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현금창출력 점수도 5점 만점에 2점으로 다소 낮았다. 이외에 나머지 항목에서는 각각 4점~5점(5점 만점)을 기록했고, 산성앨엔에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0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