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창호의 지난 2분기 영업실적(매출액,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갔지만 순손실 폭이 축소됐다. 주가도 상승세다. 28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이건창호는 전일보다 2.1% 오른 3870원을 기록 중이다.

이건창호는 전일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529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28억원에서 -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건창호의 창호 부문과 자회사 이건그린텍(지분율 100%)의 파레트 부문 매출이 모두 확대됐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였던 창호부문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파레트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창호 부문 매출액은 2013년 2분기 307억원에서 올해엔 431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5억원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파레트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9%, 291% 각각 증가했다.



그럼에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영업외로 반영된 금융비용 탓이다. 이건창호는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61%이며, 차입금이 942억원으로 총 자산 대비 38.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연간 54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2분기에 반영된 이자비용은 총 15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14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투자지표는 모두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다.

최근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건창호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741억원 대비 20% 가량 많다. 전분기 845억원보다도 늘었다. 증권가는 이건창호가 미국 최고급 단열유리 1위 업체인 카디널사의 단열유리를 독점 공급받아 단열, 차음, 밀폐성을 향상시킨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세를 감안해 NH농협증권은 이건창호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증권사 우창회 연구원은 이건창호가 올해 1904억원의 매출액과 102억원의 영업이익 5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창호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억원, 순이익은 -3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