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이 연이틀 강세다.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5% 오른 2만185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기록한 첫 상한가로 가장 최근 상한가를 보인 날은 지난해 12월 12일이다.

이같은 강세에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대신증권은 동성화학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는 올 들어 증권가에서 나온 동성화학의 첫 보고서다.

동성화학은 신발창, 합성피혁용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수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대신증권은 전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돼 신발, 가구, 자동차 등 다양한 폴리우레탄 매출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폴리우레탄 수요의 65%를 차지하는 선진국(미국, 유럽)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더불어 휴켐스 자료를 인용해 2020년까지 폴리우레탄의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월 동성홀딩스로부터 인수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는 점도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환경규제로 단열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동성화학의 멜라민폼 사업부는 적자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고봉종 연구원이 예상한 동성화학의 올해 매출액은 1967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대비 34%, 159% 증가한 규모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80억원으로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면 동성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5배로 산정된다.

동성화학은 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면서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인 바 있다. 2013년 한 때 4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지난 6월 30일 1만5900원까지 내렸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PER 18.8배, PBR 0.9배)보단 높은 수준이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4월 대가의 선택으로 동성화학을 소개한 바 있다. (바로가기 : [대가의 선택] 케빈 오보일의 '동성화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