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덕파워웨이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13일 2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억6000만원으로 98.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상선 발주량이 늘어나며 매출액이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액기준 2012년 149억달러로 최저를 기록 후 반등하여 2013년 217억달러, 2014년 반기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해덕파워웨이의 지난 1분기 수주잔고도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선방용 방향타를 제조하는 업체로 조선업체 수주량이 증가하면 매출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지만 관련 비용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원가는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고 판관비는 5억원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이 19.9%로 전년 동기 대비 7.9%P 상승했다.

금융손익이 (-)를 기록하며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비용은 2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0억원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억2000만원 늘었고, 파생상품평가손실이 9억원 발생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내재된 신주인수권이 내재파생상품의 분리조건을 충족해 주계약에서 분리하여 별도의 파생상품으로 회계처리하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해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권면총액은 270억원으로 만기일은 2018년 7월 25일까지다. 신주인수권의 행사가능 기간은 올해 7월25일부터 2018년 6월25일까지다. 행사가액은 7332원, 행사가능주식수는 368만2487주(발행주식수의 37%)다.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87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늘었다. 해덕파워웨이는 2분기에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BEKER MARINE SYSTEMS(독일) 등 5개 업체로부터 174억원에 해당하는 신규수주를 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해덕파워웨이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9%다.

해덕파워웨이는 선박 방향타를 비롯한 선박구성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국내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등과 해외 조선소에 납품을 하고 있다. 선박 방향타 제조에 있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