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수혜주로 꼽힌 승일7,200원, ▲100원, 1.41%이 52주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11일 장중 한때 1만960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전 11시 18분 현재 승일은 전일보다 1.6%(300원) 내린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3월 말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던 승일은 4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4월부터 전일(7월 1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은 94%에 달한다.


 
주가 상승으로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PER은 6.5배에서 12.6배로, PBR은 0.49배에서 0.95배로 높아졌다. 특히 승일의 PBR은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승일이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승일은 국내 1위 부탄가스 제조사인 태양6,250원, 0원, 0%의 관계사다. 주력 제품은 에어졸관과 일반관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70.5%, 29.5%다.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살충제 등 액체를 담아 공기 중에 뿌릴 수 있는 금속 용기를 말하며, 일반관은 식용유·전분당과 같은 식품과 윤활유·페인트 등을 담는 금속 용기다.

종전까지 에어졸관은 살충제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편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스프레이형 화장품이 증가한 영향이다.



승일은 태양과 함께 국내 에어졸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109,100원, ▲300원, 0.28%, LG생활건강325,500원, ▲11,500원, 3.66%, 코스맥스132,500원, ▲2,200원, 1.69%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에어졸관 75%를 생산한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조현목 연구원은 특히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업체의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32%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일반 화장품에 부과하는 소비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승일의 에어졸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5% 증가한 9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원재료인 석판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0.8%P 높아진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승일의 매출액은 1458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10%, 26%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12% 증가한 87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신한금융투자증권 조현목 연구원에 따르면 승일은 2015년 공장 증설을 계획중이다. 조 연구원은 증설로 생산능력이 2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에어졸관 가동률은 91%다.

한편 승일은 올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20억원을, 순이익은 88% 증가한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6% 늘었다. 원가율이 하락했고, 수출비용 등 판관비 절감에도 성공하면서 이익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