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장을 앞두고 슈프리마22,900원, ▲50원, 0.22%의 반등세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슈프리마는 전일 개선된 실적 발표와 더불어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2만555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2.6% 올랐다.

슈프리마의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51%, 40%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40% 각각 늘어난 규모다.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이뤄진 셈이다.

증권가는 당초 해외 공공사업의 수주 회복에 따라 슈프리마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회사가 밝힌 실적 개선 이유도 이와 같았다. 슈프리마는 관련 공시에서 해외 공공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률이 28%, 순이익률이 30.8%로 수익성도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4% 수준이다.

지난 1분기 환율이 소폭 오른 것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수출 비중이 74%를 차지하고, 2168만 달러(약 283억원) 규모의 달러화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원/환율 상승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작년 말 환율이 10% 상승하면 22억원의 이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되는 구조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1% 올랐다.

1분기에 이어 올해 연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전일 대우증권은 슈프리마의 공공부문 수주가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까지 호조를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 12%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출입국심사, 전자주민증, 전자투표, 전자여권 등의 프로젝트에 지문인식 관련기기를 공급하는 공공부문에서 지난 1분기 가나, 나이지리아, 예멘 등에 제품을 공급했고, 최근 러시아, 앙골라 등의 국책사업을 수주했다.

실적 개선에도 슈프리마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3배다. 슈프리마의 과거 5년간 평균치(PER 22.3배, PBR 2.37배)를 모두 넘어선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



이는 주식MRI 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무안전성은 5점 만점을 사업독점력은 4점을 얻어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밸류에이션은 0점을 받았다. 그 결과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6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 지문인식 중심의 바이오인식 솔루션 기업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솔루션 및 시스템 제조사다. 지문인식기가 주력이며, 국내외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 솔루션 및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북미 최대 보안업체인 ADI의 유통망을 확보했고, 허니웰(Honeywell) 등 글로벌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바이오인식 시스템 64%, 바이오인식 솔루션 16%, ID솔루션 14%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용역을 포함한 기타 부문이 나머지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