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도기용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와토스코리아5,040원, ▼-110원, -2.14%에 큰손 개인투자자의 지분 변동이 보고됐다. 주인공은 '주식 농부'라 불리는 박영옥 씨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 씨는 전일 와토스코리아 지분율이 종전 7.74%에서 4.99%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보유지분이 5% 미만으로 낮아짐에 따라 공시 의무도 사라졌다. 박 씨는 지난 2011년 2월 와토스코리아 보유비율을 5% 위로 높여 신규 보고했고, 이후 약 3년 만에 보유비율을 낮춘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는 회사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는 점과, 매년 지급했던 배당을 지난해에 주지 않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와토스코리아의 최근 주가가 7800원대이며, 과거 3년간 5500원~8500원을 오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매로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매출액이 소폭 늘었지만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12% 줄었다.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지난 2012년에는 매출이 2%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60% 감소한 바 있다.

또 지난 2005년 상장 이후 매년 지급했던 배당을 지난해에는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에는 주당 165원, 2011년에는 180원을 각각 지급해 2%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위생도기용 절수 부품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2%를 여기에서 올린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양변기 절수부속의 판매 비율은 전체 양변기 중 3% 내외에 불과해 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정부의 절수기기 정책 강화 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재무안전성 외엔 미흡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와토스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10위(상위 5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에선 0점을 받았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수익성 부진(최근 5년 ROE 10.7%, 지난해 5.9%) 및 PER이 12.3배로 과거 평균치 7.9배를 상회하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