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는 우진8,180원, ▲260원, 3.28%이 주목된다. 전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턴 어라운드에 성공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꼽았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1Q 영업익 '흑자전환' 기대해도 좋아?). 여기에 우진도 포함됐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우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7억원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4분기 우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 급증한 47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79%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늘어난 영향이다. 우진은 지난해 1월 발전플랜트 정비서비스 등을 하는 우진엔텍을, 10월에는 산업용 벨브업체인 에스브이씨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진엔텍과 에스브이씨의 실적은 우진의 연결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됐다. 

이에 더해 회사측은 지난해 포스코 브라질 신규제철 공장 건설로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를 공급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전계측기 매출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원자력 계측기 매출액은 2012년 대비 51% 급감한 73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만 41억원이 발생해 전체 매출액의 56%를 차지했다.

올해도 우진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원전 증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4일 정부는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26%에서 29%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35년에는 원전이 최대 41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원전은 총 23기가 가동 중이다. 즉, 앞으로 최대 18기가 증설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35년까지 매년 우진의 신규물량 200억원, 교체물량 600억원 등 약 800억원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정책도 실적 개선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5일 한수원은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을 진출하고, 원자력 발전소 부품을 공동 개발해 국산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진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보인다. 우진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원전부품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건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우진은 한수원과 3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3% 규모며, 계약기간은 2016년 10월 1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