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5,030원, ▼-30원, -0.59%가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526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이날 장 중 한때 기록한 5330원이다.

현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26% 높다. 이 같은 상승세엔 수익성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레스 강판 가공업체다. 최근 철강업황이 공급과잉에 따라 장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55%, 순이익은 68억원으로 12% 각각 늘었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았는데 황금에스티는 시황 개선과 환율 하락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보다 1.5%p 늘었다.

국내외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으며, 특히 수출 물량의 확대가 눈길을 끈다. 작년 내수 총 판매 금액은 1796억원으로 전년보다 0.8% 많았다. 수출 금액은 36억5300만원으로 지난 2012년 1억1600만원에서 31.5배(3049%) 늘었다. 반면 원재료 매입액이 1185억원으로 2012년 대비 8% 감소했고, 소모품비가 24억원으로 10%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포함한 비용은 1% 느는데 그쳤다. 즉, 상대적으로 비용은 줄어든 셈이다.



황금에스티는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어 비용이 조금만 줄어도 영업이익이 크게 변하는 구조다. 지난 2009년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4%P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5.3%에서 9%로 70% 가까이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8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이 1554억원에서 1473억원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회사는 올해에도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보고서의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을 보면 황금에스티는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등 생산 감축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철강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요 원재료인 니켈가격 상승을 전망해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을 기대했다.

실제로 POSCO의 경우 최근 니켈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상승을 반영해 스테인리스 4월 출하가격을 종전보다 10만원 인상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황금에스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