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텍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개선돼 관심을 끈다. 오후 1시 40분 현재 에이텍12,460원, ▲390원, 3.23%은 전일 대비 1.1%(50원) 내린 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텍의 지난해 개별 매출액은 1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 줄어든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수주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시장 환경 변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통카드솔루션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교통카드솔루션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17% 늘어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판관비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 3분기까지 지출한 판관비는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율은 12%에서 14%로 높아졌다. 분기보고서를 살펴 보면, 급여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42억원으로 45% 늘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 1분기 20억원의 매각예정비유동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한 까닭이다. 에이텍은 지난해 1월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주)엄지하우스에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토지를 37억원에 매각했다.

다만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578억원으로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13억원으로 57%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잇따른 신규 수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3, 4분기 공시된 계약 건만 194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16.61%에 달한다. 공공기관에 대한 PC 등 사무용 전자기기 매출이 지난해 정부가 개인용 PC를 중소기업 간 경쟁품목으로 지정한 수혜를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소기업을 통한 의무조달 비율은 2012년 50%에서 지난해 70%로 늘었고, 올해 100%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달 비율 확대 흐름 속에서 에이텍의 공공기관 개인용 PC 조달 부문 점유율은 2012년 6.9%에서 지난해 12.4%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연간 실적을 반영한 에이텍의 주가수익배수(PER)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6.6배에서 8.2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에서 0.94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5%에서 11.4%로 낮아졌다.



에이텍은 교통카드 결제단말기 제조와 공공기관 위주의 PC 조달 사업을 한다. 하드웨어 구축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구축(System Integration)과 유지보수 사업도 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PC, LCD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부문(36%), 시스템 부문(21%), 교통카드 솔루션 부문(1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