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G모빌리언스4,175원, ▼-40원, -0.95%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2개월간 약 58% 급등했다.

최근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순부터 전일가지 2개월간 기관은 KG모빌리언스 주식 90만4300주(총 발행주식수의 4.9%), 외국인은 45만1600주(2.4%)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같은 기관과 외국인의 행보는 모바일쇼핑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바일쇼핑 시장 성장으로 휴대폰결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 다날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KG모빌리언스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인인증서 없이 전자결제할 수 있는 금액을 종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는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또한, 금융사의 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터짐에 따라 휴대폰 본인 인증이 활성화는 점도 KG모밀리언스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주민등록 수집 금지 정책을 시행하는 등 정보 보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인증 등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인증 수단의 수요도 함께 늘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결제 서비스 전문회사다. 가맹 계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쇼핑몰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가 이뤄질 때 결제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보내 결제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얻는 결제수수료가 KG모빌리언스의 수익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은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휴대폰결제 시장 규모는 2002년 2600억원에서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 지난 2012년 2조9850억원으로 확대됐다. 온라인게임, 음악, 영화와 같은 디지털콘텐츠 시장이 확대된 덕이다. 지난해도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결제 시장은 전년 대비 14% 늘어 3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휴대폰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결과다.

KG모빌리언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고, 영업이익은 46억7700만원으로 18% 증가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8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아직 4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KG모빌리언스의 PER은 17배다. PBR과 ROE는 2.4배와 1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