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메디톡스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메디톡스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일 만에 반등, 1.2%(2000원)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2년도에 비해 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 줄어든 167억원을, 순이익은 7% 감소한 1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메디톡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401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비용이 매출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판관비와 매출원가를 더한 비용은 총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보면, 3분기까지 판관비는 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급여가 11%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연구개발비도 57% 증가한 32억원을, 지급수수료도 154% 늘어난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 대손상각비도 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5600만원보다 7억5000만원가량 늘었다. 메디톡스는 사업 확장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디톡스는 판매법인인 메디톡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직원수도 141명으로 25명 늘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제약사인 앨러간(Allegan)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것이 주요인이다. 계약금액은 38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일본 제약사인 에자이코리아와 국내 판권을 제휴해 치료제분야 영업력이 강화된 점, 이노톡신 국내 시판이 허가된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메디톡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1276억원, 영업이익은 1033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잠정치보다 각각 227%, 519%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외국인도 메디톡스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메디톡스 주식은 총 9만416주로, 발행주식수의 1.5%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17.70%에서 19.21%로 올랐다. 같은 기간 메디톡스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지난 1월 10일 19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았다. 전일 종가는 최고가 대비 12%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11일 메디톡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금액은 39억원이다. 취득 기간은 12일부터 5월 11일까지다. 이전까지 메디톡스가 보유한 자사주는 23만1300주로, 발행주식수의 4.0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