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15,660원, ▲190원, 1.23%가 시장 대비 강세다.

4일 오후 2시 4분 현재 전일보다 0.4% 상승한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에이치가 속한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3% 하락한 50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강세로 비에이치는 지난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현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2.5% 높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자리하고 있다.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4일 연속, 외국인은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주일간 기관은 0.4%, 외국인은 0.16% 만큼 지분을 확대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엔 지난달 13일 체결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회사는 당시 30억원(시가총액의 1.6%)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대우증권과 체결했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대우증권이 비에이치 주식 30억원어치를 매수하게 된다. 

또 큰손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비에이치 보유비율이 5.6%에서 7.28%로 높아졌다고 전일 공시했다. 세부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26만여주를 취득했다. 

이처럼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되는 가운데 비에이치는 꾸준한 수익성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하는 비에이치는 경쟁사 인터플렉스, 플렉스컴과 달리 지난 2012년 이후 매 분기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아이투자도 비에이치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을 즉시분석으로 소개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의 차별화, 수익성 높은 제품의 비중 확대, 다변화된 고객사를 주요 포인트로 다뤘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비에이치, 영업이익 ‘상향’...왜? )



증권가도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비에이치의 목표가를 1만6000원으로 신규 제시하며, 고객사 삼성전자의 태블릿 생산 확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 늘어난 6890만대로 전망된다며, 비에이치의 태블릿 관련 매출도 75% 늘어난 93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높은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비에이치의 중국법인 증설과 베트남법인 완공이 예정돼 있다며, 해외법인의 생산 능력 확대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해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4691억원, 영업이익을 365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보다 26%, 2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2% 늘어난 274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로 산정된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비에이치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