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려아연946,000원, ▼-11,000원, -1.15%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6% 오른 33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금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15% 오른 온스당 126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0일 기록한 3년래 최저점 1195달러 대비 5.8%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고려아연의 수익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고려아연은 아연와 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금과 은을 부가적으로 얻는다. 제품 가격이 모두 국제 시세에 연동돼 국제 거래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최근 환율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5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3.8% 반등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이득을 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제품별 수출 비중은 은 97%, 납 83%, 금 76%, 아연 64%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업체다. 아연정광(아연을 포함한 원석)과 연정광(납을 포함한 원석)을 수입한 후 제련해 아연과 납(연)을 생산·판매한다. 제련 과정에서 금, 은 등이 함께 추출돼 추가 수입을 얻는다. 고려아연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금, 은 추출 효율을 높여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은 35%, 아연 29%, 납 15%, 금 8%다. 보너스 격인 은과 금의 매출비중 합계는 43%, 영업이익 비중은 40%(2012년 기준 은 35%, 금 5%)에 달해 두 금속의 국제시세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아연은 주로 철강재의 부식방지용 도금원료로, 납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의 원료로 쓰인다. 은은 태양광 산업을 비롯해 필름, 전자전기 산업에 주로 쓰이며, 장신구용으로도 사용된다. 반면 금은 생산량의 40% 이상이 장신구용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산업용으로 쓰인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4710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8% 줄어든 34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고려아연의 현재 PER은 13.1배다. PBR과 ROE는 각각 1.54배와 11.7%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고려아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3.1배로 과거 5년 평균 10.7배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