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포비스티앤씨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4% 내린 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비스티앤씨는 지난 20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세이프넷 코리아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이프넷은 전세계 25개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암호화 및 키관리, 보안토큰, 사용자인증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포비스티앤씨는 2분기부터 영업망을 본격 가동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비스티앤씨는 소프트웨어 유통업, 교육서비스에 이어 보안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 MS 국내 유일 교육용 총판, 기업용 시장으로 진출

포비스티앤씨는 한국MS(MicroSoft Korea)사의 윈도우, 서버, 오피스, 개발도구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유통하는 업체다. 9년 전인 2005년 한국MS사의 교육기관 총판권을 획득한 후 교육시장에서 꾸준히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포비스티앤씨는 ‘디모아’를 인수하며 기업용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수 후 MS사업에 집중하면서, 디모아의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의 80% 수준이지만, 순이익은 10억원으로 166% 규모다. 디모아의 시장점유율도 40.0%로, 2012년 37.9%보다 2.1%P 높아졌다.



더불어 지난해 4월에는 한국어도비(Adobe)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어도비는 글로벌 그래픽 소프트웨어 1위 업체로 포토샵, 일러스트, 아크로뱃 등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포비스티앤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유통망을 통해 어도비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 다양한 교육서비스 제공

지난해 3월에는 영유아 교육 콘텐츠 개발 업체인 지니키즈를 인수하며, 교육서비스로 사업 부문을 확대했다. 지니키즈는 지난 2000년 아이씽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유아교육용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제작 업체다. 지니키즈는 지니키즈, 지니잉글리쉬, 지니스쿨 등 B2C사업(소비자 대상 사업)을 기반으로 하며, 최근 IPTV, 사이트, 앱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사업(기업 대상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와 공동으로 로봇 사업도 진행중이다. 로봇 사업이란 '알버트'라는 로봇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한, 포비스티앤씨는 2012년부터 EBS 콘텐츠 DB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콘텐츠 DB 플랫폼이란 아날로그 방송자료를 가공, 편집하여 디지털화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DB를 구축,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에 따라 포비스티앤씨의 콘텐츠 및 기타 매출 비중이 늘었다. 특히, 콘텐츠 사업부문의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56% 늘었다. 이에 따라 비중은 1.75%로 2분기에 비해 0.27%P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40배 가까이 늘면서, 영업이익에서 콘텐츠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18.26%로 17.67%P 급증했다. 포비스티앤씨는 작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에 콘텐츠 매출을 기재했다.

한편, 포비스티앤씨는 자사주 보유율이 2013년 9월 말 기준 발행주식수의 12%(438만7168주)로 높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비율이 높다는 것은 회사 현금이 충분하다는 걸 의미한다. 현금이 부족한 회사는 자사주를 매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주는 언제든지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과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