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참좋은레져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3개월 간 참좋은레져 주식 51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6% 규모다.

지난해 12월 초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만원 선 위로 올라갔던 주가는 이후 8000~9000원 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기관이 다시 주식을 사들이자 주가는 1만원 선을 재돌파했다. 2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5% 오른 1만350원이다.



기관은 참좋은레져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억6200만원으로 100% 늘었고, 순이익은 32억1100만원으로 105% 증가했다.

자전거 사업과 여행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자전거 제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자전거 상품 매출은 71억원으로 16% 늘었다. 또한 여행알선수입은 79억원으로 59%, 항공권판매수수료는 4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먼저 자전거 사업부는 정부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증대로 호조를 보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보급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성장한 4600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엔 5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력하고 있는 고가 자전거(100만원 이상)의 판매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고급 자전거 시장 형성 초기엔  외국 브랜드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들어 국산 브랜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참좋은레져는 첼로(CELLO), 블랙캣(BLACKCAT) 등의 고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여행사업부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8년 참좋은여행과 합병한 이후 회사의 여행사업 매출액은 2008년 47억원에서 2009년 64억원, 2010년 98억원, 2011년 123억원, 2012년 1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도 한해 매출을 넘어섰다. 증권가에 따르면 꾸준한 인지도 향상과 저렴한 상품 제공에 따른 경쟁력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여행사는 크게 ‘직접판매(직판)'과 ‘간접판매(간판)'으로 나뉜다. 참좋은레져는 직판여행사로 상품을 고객과 직접 연결해 중간 수수료가 없이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간판여행사는 전국에 대리점이 많아 상담이 쉽지만 수수료를 지불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국내 송객수 1위인 하나투어도 간판 주력이다.

참좋은레져는 지난해 2분기 공중파 광고를 통해 '수수료 없는 합리적인 가격'을 전면에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인지도가 한층 더 올라섰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2분기 광고선전비는 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참좋은레져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85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대한다. 이는 전년도 추정 실적 대비 각각 19%, 27%씩 개선된 규모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참좋은레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