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대 유망서비스업 중 하나로 ‘관광’을 제시한 가운데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가 주목된다.

17일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일(1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틀을 제시하면서, 5대 유망서비스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5대 유망서비스업에는 관광, 보건의료, 교육, 금융,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관광이 포함된 5대 유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출입국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입국자 수는 5496만여명으로, 2012년에 비해 9.2%가 증가했다. 또한 올해 공휴일 수는 총 67일로 12년 전인 2002년 이후 가장 많다. 게다가 올해부터 대체공휴일제가 적용된다. 5대 유망서비스 산업 중 관광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관광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에 따르면, 상장된 관광 관련주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세중, SM C&C, 에머슨퍼시픽 등이 대표적이다.

▷ 관련주, 어떤 사업을 하나

먼저 하나투어56,600원, ▲1,000원, 1.8%, 모두투어10,230원, ▼-20원, -0.2%는 여행 사업을 한다. 하나투어는 점유율 18%로, 국내 1위 여행사다. 여행알선서비스와 호텔·숙박서비스 외에도 여행정보서비스, 전자상거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등을 한다. 하나투어와 함께 모두투어10,230원, ▼-20원, -0.2%도 여행알선서비스와 호텔숙박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개별자유여행(FIT) 시장에도 진출한다. 개별자유여행이란 고객이 비행기 표부터 숙소까지 직접 고르는 시스템이다. 롯데계열 회사인 롯데관광개발8,490원, ▼-310원, -3.52%도 여행 및 관광업 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었다.

카지노업체로는 파라다이스9,720원, ▲10원, 0.1%, 강원랜드17,370원, ▲20원, 0.12%, GKL10,870원, ▲160원, 1.49%이 있다. 파라다이스9,720원, ▲10원, 0.1%는 국내 1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로, 호텔과 스파 사업도 한다. 올해에는 부산카지노를, 내년에는 제주 롯데 카지노를 통합할 계획이다. 강원랜드17,370원, ▲20원, 0.12%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업체다. 이와 관련된 숙박시설과 골프장, 스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순에는 강원랜드는 테이블과 머신을 늘렸고, 1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인력 확충을 결정했다. GKL10,870원, ▲160원, 1.49%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회사다. GKL은 선상카지노, 리조트카지노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38,750원, ▼-350원, -0.9%도 대표적 관련주다. 면세유통사업외에 호텔사업 및 생활레저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회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내 화장품 및 향수 독점사업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세중1,550원, ▼-5원, -0.32%, 에머슨퍼시픽, SM C&C1,600원, 0원, 0% 등이 있다. 세중1,550원, ▼-5원, -0.32%은 여행관련 사업, 물류 운송 사업, 강재운반 사업을 한다. 에머슨퍼시픽은 골프장 및 레저시설을 운용하는 업체다. 2012년에는 에머슨부산을 설립, 호텔사업에도 진출했다. SM C&C1,600원, 0원, 0%는 에스엠의 자회사로, 여행사업부문 외에 영상콘텐츠사업, 매니지먼트사업을 한다.

▷ 올해 실적은?

정부가 관광산업을 육성키로 결정한 가운데 올해 예상실적도 관심을 모은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상장된 관광사업 관련주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기업 중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종목은 호텔신라,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모두투어, 강원랜드, GKL 총 6곳이다. 이 중 호텔신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97%로 가장 높았다. 이 외 하나투어 영업이익이 43%, 파라다이스 38%, 모두투어 25%, 강원랜드 20%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GKL 영업이익은 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