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영10,290원, ▲210원, 2.08%에 대해 큰손과 증권가의 행보가 엇갈려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전일 IBK투자증권은 고영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14% 낮췄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예상됐던 대형 거래선의 자동화 장비투자가 지연됐던 게 원인이다.

반면, 가치투자 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지난 10일 고영 지분율을 21.26%에서 21.35%로 0.09%P 확대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부터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10월 초만하더라도 한국밸류의 고영 지분은 19% 수준이었지만, 11월 20%이상으로 늘리는 등 매수세를 지속했다. 한국밸류가 보유하고 있는 고영 지분은 고영의 최대주주측 (18.89%, 2013년 3분기 기준)보다 높다.

한국밸류가 보유 지분을 확대하는 가운데 고영 주가는 하락했다. 3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작년 11월 15일 2만9850원에서 11월 말 2만55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순이익이 부진한 것이 원인이다. 3분기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반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4억원으로 38% 줄었다. 이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 탓이다. 고영의 유럽과 미국 법인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2012년 3분기 누적 7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고영은 일본법인(67.5%), 유럽법인(100%), 미국법인(100%) 총 3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괄호 안은 지분율).

부진한 작년 하반기와 달리 올해 고영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대형 고객사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주력 장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KDB대우증권은 “최근 글로벌 대형 스마트폰 업체가 신규 고객으로 추가됐다”며 “이번 신규 고객은 향후 상당한 물량을 발주할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고영의 올해 매출액은 12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245억원으로,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30% 증가한 247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수준이다.

한편, 전일 고영의 등기임원인 김규영 이사는 회사 주식을 1만7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수단가는 2만7800원에서 2만81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