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23,200원, ▲1,600원, 7.41%가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26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종전 8.87%에서 9.83%로 올랐다. 특히 지난 8일엔 20만주 가량을 한꺼번에 사들이며, 주가도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발행주식수의 1.25% 규모인 28만8000주를 순매수했다.



큰손 투자자들은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가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태블릿PC에 탑재된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쇼) 2014’에서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갤럭시 탭 프로 3종(12.2/10.1/8.4인치)과 갤럭시 노트 프로(12.2인치)가 주인공이다. 여기에 '한컴오피스 포 안드로이드' 뷰어가 탑재됐다.

그간 삼성전자 제품엔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가 대부분 들어갔다. 하지만 폴라리스 오피스의 경우 작은 화면에 적합한 뷰어 기능을 강조해 태블릿PC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한컴오피스는 큰 화면에서 문서작성과 편집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태블릿PC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정했다. 지난해 추정 판매량인 4000만대 수준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한컴오피스는 단말기가 판매될 때마다 과금돼 판매량이 늘수록 유리하다. 교보증권은 전날 올해 판매될 삼성전자 태블릿PC 중 2000만대 가량이 한컴오피스가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종전 349억원에서 426억원으로 22% 상향했다.

기존 PC용 한컴오피스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9일 PC용 오피스의 신규 버전인 '한컴오피스 2014'를 출시했다. 이로 인해 PC용 오피스의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분기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판매가를 높여왔다. 2010년 '한컴오피스 2010'을 처음 출시했을 때 판매가(처음사용자용 피키지 기준)는 33만5500원이었다. 2011년 '한컴오피스 2010 세컨드에디션'을 내놓을 땐 가격을 34만6500원으로 올렸고, 2012년에 출시한 '한컴오피스 세컨드에디션 플러스' 가격은 35만6400원으로 더 비싸졌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한글과컴퓨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9배다. PER이 높은 것은 주가 상승한 탓도 있지만 2012년 4분기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이 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외에서 81억원의 손실이 났는데, 기타대손상각비 55억원이 반영됐다. 교보증권이 예상한 올해 순이익 377억원을 적용할 경우 PER은 13.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