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주가가 최근 강세다.

9일 오후 12시38분 현재 화성산업은 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전보다 21% 올랐다. 화성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작년 11월 말부터다. 당시 화성산업은 토지주택공사와 477억원(2012년 매출의 13.6%), 대구은행과 369억원(10.5%)의 공사 계획을 맺었다고 잇달아 공시했다. 11월까지만 하더라도 5000~5500원 선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 들어 6000원을 훌쩍 넘겼다.

화성산업의 연간 신규 수주를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총 2754억원(공시 기준)을 수주해 2012년 수주금액 2064억원 대비 33% 늘었다. 토지주택공사와 맺은 대전, 대구지역 아파트 건설 계약이 증가한 덕분이다.



늘어난 수주에 저평가 매력이 더해졌다. 화성산업은 최근 주가가 20% 넘게 올랐음에도 주가수익배수(PER)가 5.14배에 불과하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37배다.

PER이 낮은 배경에는 이자비용의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2012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1285억원(자산 대비 27%)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1년 연간 이자비용은 92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2012년 3분기 들어 차입금을 대부분 상환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연간 이자비용은 39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 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순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2012년 연간치 88억원의 절반에 못미치지만,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오히려 25% 증가했다.

차입금을 대거 상환했음에도 화성산업은 현재 451억원의 순현금자산(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