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2시 46분 현재 성도이엔지4,360원, ▼-5원, -0.11%는 2.31% 하락한 5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도이엔지는 전일 IT 관련주와 함께 동반 급락했다. 전일 주가는 3.5% 내려 코스닥 지수 하락률(0.7%)을 웃돌았다. 성도이엔지는 최근 조정 후 반등세를 지속하다가 다시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다.

성도이엔지는 지난 10월 말 7000원을 웃돌았지만, 11월 들어 조정을 받았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해 11월 29일 성도이엔지는 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504억원에서 340억원으로 낮췄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중국 자회사의 분양률이 감소한 게 원인이다. 성도이엔지의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233억원이다. 즉 4분기 영업이익은 107억원 수준으로 전망한 셈이다. 분양 수익이 한꺼번에 반영된 지난해 4분기(610억원)보다 82% 줄어든 규모다.

다만 실적이 크게 감소한다 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순이익도 80%가량 감소한다고 보면 4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약 6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작년 연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을 계산하면 186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 905억원 대비 PER은 4.85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인지 외국인은 성도이엔지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2만1434주로 발행주식수의 2.14%다. 11월 주가가 급락하고서부턴 매수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외국인은 성도이엔지 지분을 1.16%P 늘렸다.



증권가에선 성도이엔지 자회사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신영증권은 현재 2기 사업 분양률 70%를 고려할 때 올해 성도이엔지가 3기 개발 사업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향후 3년간 상당한 수익의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또한 4기 사업까지 남아 있어 부동산 개발로 인한 수익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