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증권사 목표가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파트론7,150원, ▲20원, 0.28%에 대해 목표가를 하향한 리포트가 나와 주목된다.

3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파트론에 대해 투자 의견을 낸 증권사는 10곳으로, 목표주가는 2만3020원이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파트론은 3일만에 반등, 전일보다 1.1% 상승한 1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주가보다 41% 낮은 수준이다. 즉, 이 회사의 주가가 70% 올라야 목표주가에 도달한다는 얘기다.

이같이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큰 이유는 최근 파트론의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만4273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5월 말 사상 최고가인 2만6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해 현재 주가는 최고가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친데 덥친 격으로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왔다. 이날 삼성증권은 파트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하향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차이는 10%에 불과하다.

이 증권사는 파트론의 주가수익배수(PER)을 기존 10배에서 8배로 수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크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PER을 낮추는 이유로는 스마트폰 고성장이 끝나면서, 부품 업체도 고성장과 고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졌다는 점을 꼽았다. 즉, 지난 2006년~2008년 피처폰 성숙기 당시 부품 업종 평균 PER이 7배 전후라는 점을 감안해 올해에도 유사하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가폰 제품 주기가 짧아지고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회사의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휴대폰 업체의 주력 신모델 주기가 짧아지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품 단가 인하 압박이 더욱 강해지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부품 업체에서 1위라는 입지로 점유율 상승은 가능하지만, 상승효과보다 부품 단가 하락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KTB투자증권도 파트론에 대해 ‘성장판이 닫혔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하향했었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휴대폰용 부품이 매출의 80%(2013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에 부품이다.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삼성전자, 팬택, LG전자 등 대형 휴대폰 제조사가 주 매출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