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력 기술로 불리는 무선충전의 기술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증권가에서 관련주 찾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새로운 무선충전 기술을 위한 무선전력전송 기준을 마련해 전파응용설비의 기술기준을 개정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무선충전은 크게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으로 나뉘는데 이번 기술 표준에서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기가 상용화 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자기공진방식은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거리가 멀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전력 손실이 심해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전파를 주고받는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 표준의 골자에는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대역을 할당했으며, 용어정의, 기술 방식별 전계 강도의 최대 허용기준 등을 담고 있다. 전계 강도란 전파의 세기를 단위면적당 에너지로 표시한 것으로 기존 무선설비와의 간섭영향을 고려해 허용 기준을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기공진방식의 무선충전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에서는 무선충전기 관련주로 알에프텍3,230원, ▲5원, 0.16%, 켐트로닉스16,310원, ▲30원, 0.18%, 한솔테크닉스3,985원, ▲5원, 0.13%, 와이즈파워, 크로바하이텍, 포스코ICT가 꼽힌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는 무선충전 기술과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우선 무선충전 기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기유도방식은 충전기 내부에 탑재된 코일과 단말기에 위치한 코일 사이에 오가는 자기장을 이용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두 기기가 붙어있어야 하며, 코일끼리 겹쳐질 경우에 충전이 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자기공진방식은 코일 사이의 특정 주파수를 통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코일끼리 겹쳐지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무선충전기 부품 및 소재로 코일, 전자파를 통과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물질(차폐제)이 사용된다. 관련주 중에서 크로바하이텍은 무선충전기용 코일을 생산하는 회사다. 켐트로닉스는 무선충전기용 전자파차폐제(EMC)를 만든다.

또 알에프텍, 한솔테크닉스, 와이즈파워, 포스코ICT는 무선충전기 완제품을 제조했거나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상용화 돼 제품이 출시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기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자기공진방식은 아직 상용화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 S5에 이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주 투자 매력도는?

관련주의 현재 투자 매력도 궁금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종합 점수로 살펴본 결과 포스코ICT, 켐트로닉스, 알에프텍이 모두 25점 만점에 15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크로바하이텍, 한솔테크닉스, 와이즈파워는 10점 미만으로 낮았다.

특징적인 점은 15점을 상회한 세 개 종목이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양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점수가 낮은 세 종목은 모두 음수(-)를 보였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