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엠씨넥스20,700원, ▲350원, 1.72%는 전일 대비 1.2%(150원) 오른 1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1만60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갤럭시S4 판매 부진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 대부분이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지만, 엠씨넥스는 오히려 웃돌았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영업이익은 53억8000만원으로 361% 급증했다. 엠씨넥스의 3분기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6%, 영업이익은 18%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매출처 다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엠씨넥스는 주로 팬택, 폭스콘, 쿄세라와 거래했다. 이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냈다. 그런데 올해부터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삼성전자 쪽 매출은 1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0배 수준이다.

실제로 휴대폰 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중국법인 가동률은 올 들어 대폭 올랐다. 올 3분기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으로 산출한 가동률은 87.0%로 작년 연간 41.7% 대비 대폭 올랐다. 같은 기간 생산량 역시 4378만 개로 지난해 연간의 177%를 달성했다. 엠씨넥스는 본사에선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을, 중국 법인에서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고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은 삼성전기와 파트론이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카메라 모듈을 직접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반면 엠씨넥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저화소 카메라 모듈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

내년 2월 엠씨넥스는 베트남에 신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전략 육성하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베트남 법인 생산물량을 2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엠씨넥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엠씨넥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 평균치는 2894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이다. 여기서 3분기 누적 금액을 차감하면 4분기 매출액은 733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