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테크넷에 대한 기관·외국인의 엇갈린 횡보가 관심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개월 간 윈스테크넷 주식 12만7441주(1.13%)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11만139주(0.88%)를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윈스테크넷 주가는 1만6000원 ~ 1만7000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지난 5월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3000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최근 수익성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의 영업이익은 최근 2분기 연속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3분기의 경우 42억원으로 5% 감소했다. 윈스테크넷은 분기별로 실적 편차가 커 전 분기와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이는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윈스테크넷은 일본 최대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코모에 침입차단시스템(IPS)를 공급하고 있다. 2011년 본격적으로 시작해 납품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그런데 고사양 제품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기존엔 10G제품을 공급했지만, 40G제품으로 품목이 바뀌면서 3~6개월 정도 납품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못한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2분기 수출 금액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으며, 3분기는 3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단가가 비싸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3%로 1년 전에 비해 1.2%p 하락했으며, 3분기는 24.8%로 5.1%p 내렸다. 수출이 크게 감소한 3분기에 영업이익률 하락 폭이 더 컸다.

납품 지연은 4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윈스테크넷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78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규모다.

▷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윈스테크넷은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다. 윈스테크넷의 사업 부문은 크게 네트워크 보안, 통합보안, 보안서비스 세 부문으로 나뉜다.

네트워크 보안부문은 네트워크망에서 이동하는 통신 테이터를 감시해 해킹·유해트래픽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합보안부문은 개별 보안솔루션 기능을 통합해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보안서비스 부문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보수한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보안부문의 매출 비중이 85%로 가장 높다. 윈스테크넷의 주요 고객사 비중은 공공기관, 통신업체, 금융기관 순으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