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업체 테스가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돼 관심을 끈다.

13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테스 주식 22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을 2.29% 늘렸다. 외국인도 9만 여주를 순매수해 0.94% 확대했다. 같은 기간 테스14,820원, ▲230원, 1.58% 주가는 1만2850원에서 8% 하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44분 현재 1%(100원) 내린 1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한 주가와 달리 최근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테스의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14억원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매출 감소에도 매출원가율이 96.3%에서 77.6%로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원가의 88%를 차지하는 원재료 매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테스는 대부분의 원재료를 해외에서 매입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 시 매입단가가 낮아진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3분기의 시작인 7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7월 시작 당시 115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들어 1100원 밑으로 내려갔으며, 이날 1052.5원으로 출발했다.

향후 테스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차원 낸드플래시 메모리라인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전공정에 약 7~8조원을 투자하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현재 1단계 투자가 집행된 상태다. 현재까지 60%의 자금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2·3단계 투자엔 3조원가량이 들어갈 것을 보인다. 특히 3차원 낸드플래시 공정에선 화학증착(CVD) 장비 비중이 높아 테스를 비롯한 CVD업계는 수혜를 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테스는 삼성전자 중국법인과 288억원 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작년 매출의 40.9%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4분기 테스의 매출은 14억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약기간이 내년 3월 22일까지임을 감안하면 테스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테스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82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