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화성산업이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451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75% 수준이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대금의 75%를 고스란히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3분기 포함)을 반영한 화성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다. 여기에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1.1배로 낮아진다.

▷ 신규 수주↑...3Q 실적은?

이런 가운데 화성산업은 올 들어 신규 수주가 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총 7건의 신규 수주 공시를 냈다. 전체 수주금액은 275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3.1% 규모다. 작년 신규 수주액(공급계약 공시 기준) 2064억원에 비해 33% 증가한 것이다.



화성산업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4100만원으로 4%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8800만원으로 8% 늘었다. 신규 수주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하지만 지분법이익이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

화성산업의 관계법인으로는 화성개발(지분율 31.7%, 건설업), 화성그린케어(20%, 시설유지관리업), 달성맑은물길(30%, 하수처리장운영업)이 있다. 이 중 화성개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화성개발의 3분기 누적 지분법손익은 39억3500만원으로 작년 한 해 순이익인 13억1300만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