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이지바이오3,670원, ▼-5원, -0.14% 지분을 확대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은 전일 이지바이오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부터 11월 19일(변동일 기준)까지 74만3199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8.33%에서 9.91%로 확대됐다.

알리안츠의 지분 확대 배경에는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지바이오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773억원, 영업이익은 23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3% 감소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230%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사료, 육가공, 닭고기 부문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이지바이오의 부문별 연결 매출 비중은 사료 47%, 육가공 18%, 닭고기 부문 33%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 부문은 최근 옥수수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 12월물 가격은 9일(현지시각) 부셸당 4.29달러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6월까지 7달러대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폭락했다. 작년엔 미국 가뭄 탓에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 하반기 들어선 사상 최대 수확량이 기대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지바이오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평균적으로 60일 수준이다. 매입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점이 약 2개월 후란 의미다. 따라서 7월 들어 하락한 원재료는 4분기부터 매출원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료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돼지 및 닭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육가공, 가금 부문 이익률도 상승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11월 말 돈육 가격은 kg 당 4325원으로 9월 말 대비 20% 올랐다. 생계 가격 역시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세가 올라 기존에 싼 값에 매입한 돼지고기, 닭고기로부터 생물자산 평가이익도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