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42,200원, ▲200원, 0.48% 주가가 하반기 들어 꾸준한 상승세다. 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주가는 3만1850원으로 지난 7월 1일 종가 대비 15% 올랐다. 상승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큰손'의 매수세도 유입됐다. 지난 10월 외국계 큰손인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는 퍼시스 지분을 종전 8.05%에서 9.28%로 확대했다. 피드 로우가 퍼시스 지분을 확대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퍼시스는 올 3분기 실적 '턴'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3분기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억4000만원으로 140% 늘었다.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가 골고루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수출은 109억원으로 43% 늘었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원재료 매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목재다. 올 3분기 파티클 보드(PB), MDP 등 목재류 매입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1% 급락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74%에서 68%로 낮아졌다. 퍼시스는 동화, 목림 등 국내 기업을 통해 목재류를 조달한다.

퍼시스는 국내 가구 시장 성장 둔화를 수출로 극복하고 있다. 수출금액은 지난 2011년 238억원(매출 비중 9%) → 지난해 252억원(11%) → 올 3분기 누적 262억원(16%)다. 퍼시스는 중동,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40여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동(30%)이다.

한편, 퍼시스의 3분기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는데, 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다. 퍼시스는 지난해 3분기 금융자산처분이익으로 23억원을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법인세추납액 21억원이 발생한 것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