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상한가로 마감한 시노펙스6,160원, ▲40원, 0.65%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시노펙스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신제품 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시노펙스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메탈메시 터치스크린패널(TSP)를 개발한 것. 기존 TSP 센서는 인듐주석산화물(ITO)을 사용해 만들었다. 다만 ITO는 휘는 TSP를 구현할 수 없으며, ITO를 필름화 시킨 ‘ITO필름’을 일본의 닛토덴코가 글로벌 시장의 80%를 점유해 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메탈메시 센서는 은(Ag)을 사용해 저항 값을 낮추고, 구부릴 수 있어 휘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희토류인 인듐을 사용하지 않아 ITO 대비 저렴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삼성전자는 최근 메탈메시 센서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태블릿PC에 메탈메시 방식의 터치 센서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노펙스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태블릿PC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태블릿PC 누적 판매량은 2720만대로 작년 연간 판매량의 164%다.

시노펙스는 메탈메시 TSP 상용화로 내년 터치 사업에서 15%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2분기 중 10인치급 태블릿PC에 적용되는 TSP를 납품할 예정이다. 시노펙스는 IT, 포장·필터, 수처리 사업하고 있다. 이중 IT부문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IT부문에선 TSP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만든다.

시노펙스의 최근 3년간 실적은 변동성이 크다.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 이익 변동성이 큰데다 신기술 개발로 비용이 대거 투입된 상황에서 납품 단가 인하 압력을 받은 까닭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영업이익은 45억3000만원으로 23%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무형자산손상차손(270억)이 발생하지 않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9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탈메시가 실제 시노펙스 실적에 기여하기 위해선 우선 삼성전자 태블릿PC에 채용돼야 하며 수율도 안정적이어야 한다. 과거 멜파스가 하이브리드 일체형(G1F) TSP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했지만, 수율 저하로 영업이익은 부진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