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가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렸다. 최근 1년 새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전일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하나대투창구에서 내년 6월 4일까지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데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회사 주식이 싸기 때문이다. 가치 대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좋은 매수 기회라 판단한 셈이다. 향후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에스텍파마, 액트로5,070원, ▼-60원, -1.17%, 켐트로닉스16,310원, ▲30원, 0.18%, 모다이노칩1,786원, ▲7원, 0.39%도 고가 대비 어느 정도 하락한 상태였다.

다만 현재 위닉스 주가는 크게 오른 상황이다. 전일 종가는 1만31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6% 급등했다. 위닉스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주가가 여전히 싸다고 보는 셈이다.



실제로 위닉스의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124% 급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도 136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지난달 7일 공시한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 따르면 위닉스의 실적 개선세는 4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위닉스가 전망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2800(연결 기준)억원이다. 누적 매출액 2172억원을 차감하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28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301억원보다 두 배가 넘는다.

그렇다면 올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어느 정도일까.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위닉스의 올해 연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45억원이다. 개장 전 시가총액 1684억원 대비 PER은 11.6배란 계산이 나온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