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 최근 하락세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코프라는 전일 대비 1.7%(140원) 오른 8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만4000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꾸준히 조정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올해 최고가 대비 43% 낮은 수준이다.

반면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1000만원으로 8% 늘었으며, 순이익은 14억3000만원으로 13% 증가했다.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5분기 만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3분기 생산실적은 721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가동률도 1년 전 39%에서 올 9월 말 47%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시작 당시 코프라 주가는 6000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하반기부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더니 7월 들어 1만원을 훌쩍 넘겼다. 시장에서는 코프라의 상승세를 3D 프린터 관련주로 묶어서 해석하기도 했다. 최고가 경신 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코프라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프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다. 상장 이후 평균인 10.1배에 근접한 상태다. 코프라는 2010년 상장 이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순이익도 꾸준해 평균 PER법 가치평가 적용이 가능한 기업이다.

하락하는 주가와 달리 코프라의 향후 성장성은 양호하다. 코프라가 만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차량 경량화 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각종 산업용 재료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높고 내열성이 우수하다. 또 무게가 가벼워 금속 대체가 가능하다. 코프라는 현대·기아차, 글로벌GM, 한국GM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자동차 부문에서 약 80%의 매출이 나온다.

최근에는 시설투자도 결정했다. 지난 9월 해외시장 판매처 확대 목적으로 총 161억(자기자본의 38%)을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완공시점은 내년 말이다. 이번 공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다. 2015년부터 경량화 소재를 양산해 GM과 포드에 납품할 계획이다.